언론들 “호주 성공 노하우 바탕 업계 큰 파장 예상”
천성호 지점장 “홈시어터-LCD TV 등 경쟁력 확보주력”
LG전자의 뉴질랜드 시장 진출로 키위 전자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지난 27일 ‘Electronic shock as Korean firms move her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LG전자가 호주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뉴질랜드에 진출, 국내 전자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에 따르면 LG전자는 효과적인 현지시장 공략을 위해 LG전자 뉴질랜드 지점(지점장 천성호)을 8월 1일 East Tamaki에 오픈했다.
LG 제품은 지난 20년 동안 웰링턴에 있는 L.M Rankine(사장 박태양)社를 통해 총판 체제로 뉴질랜드에 공급돼 왔다. LG는 박 씨가 유통사업을 접으면서 뉴질랜드 지점이 자연스럽게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 22일 키위 유통업체 관계자 등 150여명을 초청, 지점 오픈기념 제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천 지점장은 “플라즈마 TV, LCD TV, 홈 시어터 등 최신 기종을 선보여 유통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Fisher & Pakel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냉장고, 세탁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제품에서 유통업체 관계자들로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LG는 호주에서 플라즈마 TV, LCD TV, 홈 시어터, DVD 녹화기, 전자레인지, 세탁기, 양문 냉장기 등 7개 부분에서 가전제품(시장 점유율 1위)으로 선정됐다.
뉴질랜드 전자업계가 LG를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 올해로 호주 진출 10년째를 맞는 LG가 호주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토대로 문화적으로 유사한 뉴질랜드 시장에서 태풍의 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뉴질랜드에 진출한 Apple社가 총판 체제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LG는 지점 체제로 탈바꿈했다는 점도 공격적인 경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LG보다 1년 전 시장에 진출한 삼성도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27일 Mairangi Bay에 소비자 서비스 센터인 Contact Centre를 오픈하고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천 지점장은 “호주와 같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후발주자인 만큼 겸허하게 시장에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또 “품질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삼아 뉴질랜드에 한국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심겠다”면서 “열심히 뛰는 LG의 모습을 교민들께서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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