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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훈련 캠프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15일 3백여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 뉴질랜드 전역에서 반테러 작전을 벌여 마오리 운동가 타메 이티 등 17명을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북섬 베이 오브 플렌티 동부 산악지역에 테러리스트 훈련 캠프가 있다는 제보에 따라 그동안 은밀히 조사를 벌여온 끝에 이날 전격적으로 반테러 작전을 전개, 10점 이상의 불법 무기들을 압수하고 관련자들을 체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부 과격 마오리 운동가와 정치 운동가들이 산속에 캠프를 만들어 놓고 주로 무기 사용을 가르쳐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곳에서 훈련을 받은 사람은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체포된 사람들을 일단 불법 무기소지 혐의로 조사를 하게 될 것이나 9.11테러 이후 만들어진 테러 진압법의 적용 여부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경찰은 오클랜드,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등 뉴질랜드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테러 작전이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 테러리스트들이 알-카에다 등 국제 테러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과 관련, 뉴질랜드 언론들은 이날 체포된 과격파들의 공격 목표가 헬렌 클락 총리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클락 총리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경찰이 책임을 지고 작전을 벌이고 있고 그들이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반테러 작전은 3개월 전 험준한 산악지역으로 사냥을 갔던 2명의 사냥꾼들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비탈을 오르다 군대식 위장을 하고 무기를 든 사람들과 우연히 맞닥뜨린 사냥꾼들은 이들을 수상하게 생각해 사냥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경찰에 신고, 경찰 수사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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