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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함께 사는 이유
함태주 2011-03-14 추천 0 댓글 0 조회 1663

인생의 40대 중반을 넘어서자 부끄럽게도 이제사 인생이란 은혜로 사는 것임을 조금씩 깨달아 간다. 나를 있게 해주신 부모님, 가족, 교우들, 부족한 나를 그래도 믿어 주는 분들, 또 나의 삶을 가능하도록 수고하는 모든 분들 예를 들면 버스기사님, 우체국 직원, 각종 상점과 그 주인, 그리고 그 속에 쌓여 있는 나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갖가지 물건들을 만들며 보이지 않게 수고하고 애써 주신 분들...

 

하나님은 이렇게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통해 나를 살게 하는 은혜를 베푸신다. 그것이 당장에 보기는 경제적인 이유에서의 거래로서 이루어질지라도 그러하다. 만약 그러한 것이 없었더라면 나는 일일이 그 모든 것을 만들거나 지치도록 일을 해야 했을 것이다.

 

그렇다. 오늘 나의 수고를 통해 누군가 그 혜택을 입는 것처럼, 오늘 우리가 누리는 삶은 누군가의 수고와 눈물이라는 바탕 위에 서 있는 것이다밤늦은 시각 외지에서 운전하는 중 차에 기름이 떨어져 달랑달랑 할 때 때 마침 나타난 주유소와 그 시간 그 가게를 운영하는 그 주유소의 직원의 수고는 간절히 찾고 있는 이에게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 이것이 은혜다. 그것은 나의 수고로 된 것이 아니다. 그 시간 거기에서 그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그 주유소 직원의 땀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서 볼 때 나의 주변은 나의 삶을 감사로 가득하게 하는 조건들로 충만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부족한 내가 그러한 사람들의 수고와 땀의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은 과분하다. 나는 이것이 오늘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은혜의 한 방식이라고 본다.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분명히 정리되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오늘 나의 삶이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나의 수고와 땀을 통해 혜택을 보게 될 사람들을 위한 삶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산 이가 바로 예수이다. 그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이었던 우리를 위해서 살았다. 우리의 인생과 영혼을 진심으로 염려하였던 그는 갖은 오해와 곡해와 조롱 속에 죽어가면서까지 우리의 대한 자신의 참 마음을 놓지 않았다. 하나님 임에도 자신을 내려놓고 우리 영혼의 눈물을 닦아 주고자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간 것이다.

 

나는 이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볼 때 마다 나를 향한 그분의 참 마음을 느낀다. 나를 참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내 인생의 눈물을 아는 그 분을 만날 때 마다 내 마음은 깊은 위로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타인을 위한 삶을 살다 가신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나의 삶의 원리로 삶고자 다짐한다.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삶, 용서의 삶, 자신을 버리는 삶이 내가 이 허허한 우주 한 가운데 한 별에 불과한 이 지구에 사는 이유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의 은혜로 사는 존재인 것이다. 우리가 해밀턴에서 함께 사는 이유도 서로에게 은혜를 주기위해서이다. 그것이 오늘도 내일도 애쓰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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