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칼럼

  • 예배와 말씀 >
  • 묵상과 칼럼
그대, 내게 휴식을 주는 사람
운영자 2007-09-11 추천 0 댓글 0 조회 863

74호 뉴스&뉴스 목회칼럼 - 서장원목사

그대, 내게 휴식을 주는 사람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이 있다. 보이는 음식이 아닌 보이지 않는 음식으로 인해 재충전되었다는 말이다. 목사인 나는 언제 안 먹어도 배부른가? 교인들이 많이 모일 때보다는 잘 만날 때이다. 교인으로부터 “목사님, 성경공부 언제 또 해요?”라는 말을 들을 때이다. 또, 교인들이 점점 행복해지고, 삶 속에서 변화와 성숙을 경험할 때이다. 이런 보이지 않는 음식들... 모두가 나에게 배부름과 휴식을 주는 것들이다. 나 혼자서는 경험할 수 없다. 대상(이웃)으로부터 오는 휴식이다.

놀랍게도 성경을 보면, 예수님도 이런 휴식을 가지셨다. 피곤한 하루였다.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셨다. 예수님은 두레박 없는 우물가에 혼자 계셨고, 제자들은 상당히 떨어진 동네로 먹을 것을 구하러 갔다. 한참 후에, 제자들은 음식을 가지고 돌아와서 예수님께 음식을 권했다. 그 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먹는 양식은 따로 있다.” 예수님은 더 이상 피곤하지도 목이 마르지도 배가 고프지도 않으신 듯 보였다. 제자들은 ‘누가 음식을 드렸나?’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만큼 예수님은 휴식을 취하셨던 것이다.

도대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만남과 대화가 있었다. 예수님은 사람을 만나셨고, 그 사람은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은 그와 더불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휴식을 얻으셨다. 그 사람 또한,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휴식을 얻었다. 거기에 눈에 보이는 음식은 없었다.

어떤 대화였을까? 신약성경 요한복음 4장을 읽어보면, 그 대화가 진솔한 대화였음을 느낄 수 있다. 사람과 마음을 트고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인가? 내가 누군가에게 마음 놓고 말할 수 있고, 내가 누군가의 말을 그저 들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휴식이 되는가? 먹는 것, 자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아니 더 필요하고 중요하다.

또 하나, 거기에는 변화가 있었다. 예수님은 그 사람 때문에 휴식을 얻으셨다. 그 사람은 불행한 상태에서 예수님을 만났으나, 그 후에 행복을 찾았다. 과거에 대한 후회, 뭉쳐 있던 죄책감, 해묵은 원망, 행복을 짓누르고 있던 짐들을 예수님 앞에서 다 풀었다.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진 것이다. 이 모습은 예수님에게 시원한 생수였으리라.

나 때문에 불행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불행한 것은 아닐까? 나 때문에 행복한 사람을 보며 함께 행복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은 휴식은 없다. 피곤, 목마름, 그리고 배고픔이 언제 있었는지 모른다.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은 이런 때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우리는 누군가에게 무엇이 될까? 휴식같은 사람이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2006년 여름호 뉴스레터]에 기고한 글 운영자 2007.08.04 0 1031
다음글 우리 교회 좋은 교회 운영자 2007.08.04 0 767

Cnr Te Aroha St. & River Rd., Hamilton, New Zealand TEL : 07-855-0020 지도보기

Copyright © 해밀턴한인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7
  • Total86,548
  • rss
  • facebook
  • facebook
  • facebook
  • facebook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