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젊은 세대들은 일 보다 가족과 여가생활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공개된 지난 해 통계국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20대, 30대, 40대 남자들 가운데 1주일에 5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이 이전 보다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보다 나이가 많은 장년층은 남녀 모두 일하는 시간이 10년 전 보다 더 늘어났고, 전체 근로자들 가운데 1주일에 5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은 23%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고용관계 전문가인 폴 맥케이는 "젊은 세대들의 근로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내가 필요한 만큼만 일을 하고 그 이상은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에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일과 개인 생활간의 균형에 보다 초점을 맞추면서 일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펼쳐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60대에 접어들 때까지도 회사를 위해 일한다는 식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른바 Y세대들은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대전이 끝난 뒤 태어난 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이제 거의 은퇴할 나이에 접어들고 있으나 Y세대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들로 앞으로 일할 시간이 창창하게 남아 있는 신세대다.
폴 캘리스터 빅토리아 대학 교수는 이번에 나온 자료는 1주일에 50시간 이상씩 일하는 사람들이 지난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경제가 좋아지면서 근로자들이 근로시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는 뉴질랜드에서 나온 한 보고서가 주장하는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뉴질랜드 맥심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서만 자녀들의 행동, 학습, 행복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돈을 모아 집을 장만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외국에서 나온 24건의 연구 논문들을 검토한 결과 아버지의 적극적인 개입이 자녀들의 행동, 심리적 행복감, 자신감, 학습태도 등 전반적인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힌 게 무려 21건이나 됐다면서 "우리는 돈 보다 가족과 공동체 생활을 더 중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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